‘칸의여왕’ 전도연의 네 번째 칸 입성이 이뤄졌다. 그녀가 주연을 맡은 영화 ‘무뢰한’이 제 68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공식 초청됐다.
배우 전도연은 23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무뢰한'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네 번째지만) 갈 때마다 부담되고 날 긴장하게 만드는 영화제”라며 칸 입성 소감을 밝혔다.
전도연은 2007년 ‘밀양’으로 여우주연상 수상을 시작으로, 2010년 ‘하녀’로 경쟁부분에 이름 올린데 이어 지난해에는 심사위원으로도 칸을 찾았다.
전도연을 네 번째 칸 입성을 이룬 영화 ‘무뢰한’은 진심을 숨긴 형사와 거짓이라도 믿고 싶은 살인자의 여자, 두 남녀의 피할 수 없는 감정을 그린 작품. 극중 전도연은 극중 텐프로 출신의 변두리 단란주점 마담 ‘김혜경’캐릭터를 연기한다.
연출을 맡은 오승욱 감독은 "김혜경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감정을 끌고 가기 어려운 캐릭터"라며 "하지만 전도연이라는 배우와 촬영하면서 '내가 그리고자 했던 김혜경이 전도연’ 이란 느낌을 받을 정도로 캐릭터와 밀착된 연기를 선보였다”고 극찬했다.
이어 오 감독은 “이런 말을 한 적 있다 혼난 적이 있는데..”라고 운을 뗀 뒤 “이런 배우하고 일을 한다는 것이 생애 영광이라고 했다가 (전도연씨한테) 엄청 혼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전도연과 김남길의 만남으로 기대감을 높이는 영화 ‘무뢰한’은 내달 13일 개막하는 제 68회 칸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뒤, 5월 27일 개봉 예정이다.